♧어린 시절 교실 벽의 액자에서 시작해, 아버님의 자상함과 밀레의 종소리, 그리고 평생을 땀 흘려 온 장 박의 삶을 담아 -5연의 서정시-로 빚어 보았습니다. 필승! ♧
-어린 날 교실 벽, 다섯 개의 액자 속에-아버님 자상한 손길로 걸어두신 노을이 있었네칠판 너머 가물거리던 앙겔루스의 종소리는일곱 살 소년의 가슴에 평생의 가락이 되어 남았고오늘도 고달픈 어깨 위로 따스한 위로를 내리네
-지평선 끝 뾰족한 첨탑 위로 새들은 날고
-아침에 배고파 울던 새가 저녁엔 그리움으로 우는데그리운 아버님은 하늘의 별이 되어 반짝이시고홀로 남은 어머니, 굽은 허리로 기도의 불을 밝히시니까마귀 떼 찾아가는 안식처는 멀지 않은 곳에 있네
-오직 대지에서 땀 흘린 만큼의 정직한 수확-세상의 부귀와 영화는 뜬구름처럼 흩어져도정 원장과 나란히 누운 침실 벽 만종의 노을 아래선질시도 분노도 없는 고요한 평화만이 머무니이것이 곧 우리가 일궈온 생의 가장 귀한 소산이라
-바르비종 외딴 집, 가난한 화가의 붓끝처럼-나체화를 그려 연명하던 그 척박한 세월 속에서도밀레는 농민의 거친 손에서 성스러운 기도를 보았네우리네 인생도 그와 같아, 땀 냄새 나는 일상 속에가장 순박하고 선량한 신의 미소가 숨어 있는 법이니
-종소리는 보이지 않아도 온 사방에 번져가고
-기도가 끝난 후 돌아갈 집이 있어 감사한 저녁장 박의 마음속에 흐르는 그 깊고 맑은 예술의 강이어머니의 적막한 밤을 비추고 준영의 앞날을 축복하리니오늘도 만종의 종소리 따라 행복의 항구로 노를 저어가리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님을 향한 나름 지극한 효심이 이 시구들 사이에 잘 스며들었기를 기대해 봅니다.언젠가 바르비종의 그 술집 문짝 앞에서 여러분과 함께 건배할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필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