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봄을 사는 아이

    어머니의 무릎 위에서 잠들던 그날의 소년이 백발의 머리칼을 흩날리며 오늘 다시 어린이가 됩니다. 고향 산천의 흙내음 속에서 달려가던 맨발의 기억들 세월은 무심히 흘러갔어도 내 안의 아이는 여전히 숨 쉬고 있습니다. 누구 앞에서는 든든한 어른이지만 어머니…

  • 계단 위의 진료

    엘리베이터는오늘도 침묵하고환자들은한 계단씩숨을 나누며 올라온다 나는 문을 열고 서서진료보다 먼저그들의 발걸음을 본다 무릎이 먼저 오고허리가 뒤따르고숨이 마지막에 도착한다그 사이 어딘가에서건강은조금씩 늦어진다 어떤 이는오지 못했고어떤 이는넘어졌고어떤 이는다시는이 문을 넘지 못했다 나는 오늘도침을 놓기 전에계단을 생각한다 약을…